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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빌미' 한화, 실책이 부른 악몽

기사입력 2016.04.01 23:4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한화 이글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한 시즌의 출발선상인만큼 개막전 승리의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경기전 "LG에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수비를 조금 더 고려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김태균-정근우-하주석-신성현으로 이어지는 내야 스타팅 멤버를 짰다. 권용관은 경기 후반 출전을 대기했고, 하주석이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로사리오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외야는 김경언이 제외된채 최진행-장민석-이성열이 선발로 나섰다. 김성근 감독은 "한 베이스라도 덜 주기 위한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LG의 주력을 감안해 현재 짤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을 고심해서 낸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덜미를 잡았다. 한화는 2회초까지 4-0으로 앞서나가며 기선 제압을 확실히 한 상황이었다. 2회말 일격의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3회말 2사 주자 2루 위기 상황에서 이병규(7)의 3-유간으로 향한 내야 땅볼성 타구가 문제가 됐다. 3루수 신성현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품 안에 들어오지 않았고, 유격수 하주석이 재빨리 잡아 처리했지만 1루 포구에 실패했다. 실책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결국 다음 타자 히메네스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1점차까지 쫓겼다. 

동점을 내준 4회말도 같은 지점에서 실책이 나왔다. 2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LG 정주현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다가 정확히 포구가 되지 않고 흘러나오면서 출루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천웅이 4-4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이날 한화는 LG와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이 외면했다. 동점을 내준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운 까닭이다.

NYR@xportsnews.com/사진=하주석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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