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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이병헌·오달수, 봄 박스오피스 활력 불어넣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03.30 10:34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이병헌과 오달수의 힘은 박스오피스에 활력을 불어 넣을까.
 
30일 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와 '미스컨덕트'(감독 시모사와 신타로)가 동시에 개봉했다. 먼저 '대배우'는 '천만요정' 오달수의 첫 주연 작품이다.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무명배우 장성필(오달수 분)이 새로운 꿈을 따라 영화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 휴먼 공감 코미디 영화다. 오달수는 극중 무명배우 장성필 역을 맡아 '플란더스의 개' 파트라슈를 연기하는 모습부터 영화 데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 등을 실감나게 그렸다.
 
특히 오달수와 극중 캐릭터 장성필은 묘한 닮은꼴이기 때문에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오달수가 원톱 주연을 맡은 만큼 그의 믿고 보는 연기력이 극을 강하게 이끈다. 오달수와 더불어 도합 연기경력 70년에 빛나는 윤제문, 이경영의 연기도 돋보인다. '대배우'라는 제목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풍성하게 더한다.
 
'미스컨덕트'는 이병헌의 할리우드 다섯번째 작품이자 2016년 첫 작품이다. 게다가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전설의 배우라 일컬어지는 이들이 출연했기에 국내외의 기대를 모았다. '미스컨덕트'는 재벌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의 제보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 소송을 둘러싼 네 남자의 이야기와 숨겨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극중 이병헌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벤(조쉬 더 하멜)의 뒤를 쫓는 의문의 히트맨 역을 맡았다.
 
'미스컨덕트'에서는 이병헌의 활약이 확실히 돋보인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영어와 더불어 극의 비밀을 쥐며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병헌의 연기가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시사회 직후 다소 아쉬운 이야기 전개라는 평을 받았지만 이병헌의 존재감, 할리우드 대배우들의 출연 등은 영화의 몰입을 더했다.
 
이병헌과 오달수 뿐만 아니다. 최태준과 김시후의 '커터'(감독 정희성)도 같은날 개봉했다. 술에 취한 여자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커터'에서 최태준과 김시후는 고등학생 세준과 윤재 역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영화에서 어두운 청춘의 현실과 더불어 둘만의 브로맨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일컬어지는 이병헌과 오달수부터 라이징 스타인 최태준, 김시후까지 같은 날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박스오피스에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주토피아'의 견고한 강세가 계속됐다. 관객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지만 이렇다 할 한 방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가운데 '대배우', '미스컨덕트', '커터'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봄 박스오피스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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