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배우 박신양의 무게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28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가 잘나가던 검사에서 노숙자가 되고, 또 변호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이은조(강소라 분)와의 만남도 있었다.
이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배우 박신양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박신양은 지난 2011년 SBS '싸인'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박신양은 제작발표회 당시 "법정과 재판은 갈등이 해결할 수 없는 지점에 와있을 때의 장소다. 드라마 속에 정말 많은 갈등과 욕심, 그 안의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았다. 재미 뿐만 아니라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조들호'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믿고보는 배우' 박신양이 선택한 만큼 '조들호'는 첫방송부터 시원한 전개를 보이며 빠른 흐름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박신양이 있었다. 박신양은 검사부터 노숙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변호인까지 첫회에만 두 번의 변신, 세 종류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어느 하나 어색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조들호는 정회장(정원중 분)의 아들이 낸 방화사건에서 보육원 시절 아끼던 동생인 강일구(최재환 분)가 죄를 뒤집어써 강일구를 도우려다 검사장 신영일(김갑수 분)과 정회장(정원중 분)의 심기를 거스르게 된다. 그리고 정회장의 거짓증언으로 뇌물수수라는 누명을 쓰게 된 조들호는 노숙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조들호는 강일구와 재회하지만, 재회와 동시에 강일구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조들호는 뜨거운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3년 전 방화사건의 공판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 조들호는 노숙자의 모습을 버리고 용의자의 변호인으로 법정에 등장한다.
조들호가 재판장에서 "잠깐"을 외친 뒤 "용의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 조들호입니다"라며 들어서는 모습은 곧 배우 박신양의 선전포고와도 다름없었다. 첫 회에서부터 팔색조 같은 모습으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박신양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또 첫 회에는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강소라와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