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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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고민' KIA와 '재기 노린' 임창용

기사입력 2016.03.28 10:21 / 기사수정 2016.03.28 10:3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결국 임창용(40)을 품은 구단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8일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마카오 불법 원정 도박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임창용은 해당 팀이 페넌트레이스 50%(72경기)를 소화해야 그 이후에 등판할 수 있다.

KIA의 임창용 영입은 지금 당장 전력의 큰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낙점에 고민하고 있는 KIA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KIA의 마무리는 윤석민이었다. 그는 51경기에 출장해 70이닝 2승 6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윤석민은 선발 투수로 보직을 옮기게 됐고,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이 KIA의 과제로 떠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KIA는 심동섭과 한승혁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이와 함께 김광수와 곽정철 등도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일단 경쟁에서 앞서는 투수는 심동섭이다. 그는 시범경기서 큰 기복은 없었지만 8⅔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완벽한 마무리감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했다.

KIA가 임창용을 영입한 배경에는 친정 팀으로서 그를 끌어안아야 되는 위치에 있다는 인식이 먼저였다. 그러나 이뿐 아니라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근본적인 고민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임창용은 우리나이로 만 40세에 접어들었지만 1~2년 정도는 최고의 피칭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작년 임창용은 삼성 소속으로 55경기 54이닝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투수다.

물론 임창용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것은 문제이지만, 시즌 후반에 접어들어 벌어질 순위 경쟁에서 KIA의 큰 힘이 되줄 것이 분명하다. 또한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투수가 바로 임창용이다.

어떤 결과로 끝날지 알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KIA는 임창용을 영입했고, 임창용은 KIA에서 기회를 얻었다.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지만, 이를 돌려놔야되는 것도 KIA와 임창용의 역할임은 분명하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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