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분위기 좋던 태국의 전의를 꺾은 것은 석현준(25,FC포르투)의 한방이었다.
석현준이 대포알 슈팅으로 태국전 승리를 안겼다. 한국은 27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A매치서 석현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경기가 시작하고 불과 4분 만에 결정됐다. 한국을 한번 잡아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우던 태국에 찬물을 끼얹은 이는 석현준이었다.
이날 이정협(울산)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석현준은 자신에게 처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서 고명진(알라이얀)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은 상대 수비수가 넘어지면서 공간이 생기자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석현준의 발을 떠난 볼은 빨랫줄처럼 골문으로 향했고 태국 골키퍼는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포르투갈 리그서도 종종 보여주던 석현준 특유의 힘이 실린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 골로 한국은 4분 만에 기선을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석현준의 득점에 태국은 순간적으로 기세를 잃었다. 태국은 최근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면서 더욱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상승곡선을 타는 상황서 만난 한국은 넘어보고 싶은 상대였다. 역대전적에서 9승 7무 30패로 한국에 크게 밀리는 태국이지만 안방에서는 8번이나 승리를 챙겼던 만큼 이변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가 상당했다. 태국의 축구팬들도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찾는 분주한 발걸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기가 하늘을 찔렀던 만큼 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후 왼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국에 힘을 보여주려 애를 썼으나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반대로 한국은 석현준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차이를 증명해보였다. 석현준은 골을 넣은 이후에도 가장 활발하게 뛰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간간이 수비에도 가담해 태클까지 서슴치 않으며 승리에 큰 힘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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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