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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박민우가 도루 개수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2016.03.25 07: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중심 타선을 믿기에 출루율에 신경쓰겠다."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착실하게 맡고 있는 박민우(23·NC)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시범경기 타격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던 그는 지난 24일 SK전에서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주위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그는 "시범경기의 컨디션은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는 상황이다"라며 "(몸상태는) 시즌에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민우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출루율'이다. 오프시즌 박석민의 가세로 NC의 중심타선이 강해짐에 따라 테이블세터로서 '밥상 차리기'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작년 박민우는 3할9푼9리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아쉽게 4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민우는 "삼진을 줄이고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라며 "큰 스윙보다는 짧은 스윙으로 출루에 목적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3년 9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2014년 50개, 2015년 46개를 훔쳐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박민우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도루다.

그는 "올 시즌 도루에 대한 구체적 목표는 없다"며 "기회가 되면 열심히 뛰겠지만 팀이 이길 수 있는 도루를 하겠다. 개수를 위해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지 않고 투수를 괴롭힐 수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민우는 "소극적으로 주루에 임하겠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도루느 실패하면 팀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도루자 다음 후속타자의 장타가 터지면 정말 아쉬웠다. 뛰어야할 타이밍에 뛰겠다. 뒤에 있는 중심 타선을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우승 후보라는 주위의 시선과 팀의 대들보로서 부담. 그러나 박민우는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을 말한다. 그는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나의 역할을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많이 베이스에 나가서 홈을 밟으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민우는 "부담은 없다"며 "즐긴다는 것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야구를 계속한다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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