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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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MVP' 시몬 "한국과 이별, 기쁨과 슬픔이 공존"

기사입력 2016.03.24 23:01 / 기사수정 2016.03.24 23:0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선, 이종서 기자] OK저축은행의 로버트랜디 시몬(29)이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시몬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2득점, 공격성공률 69.23%를 뽐내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1차전과 2차전을 잡은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에 이어 우승트로피를 홈에서 들어올릴 수 있었다.

우승의 중심에는 시몬이 있었다. 시몬은 4경기에서 무려 120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고,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챔프전 MVP로 올랐다. 그러나 다음시즌부터는 시행되는 트라이아웃 제도로 인해 시몬은 V-리그를 떠나게 됐다.

한국과의 이별을 앞둔 시몬은 "슬픔과 기쁨이 공존한다. 슬픔은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형제들 같은 선수들과 이별하는 것이다. 기쁜 점은 타지 생활을 오래하고 있는데, 쿠바에 있는 어머니나 가족들을 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송명근과 곽명우가 "시몬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칭찬하자 그는 "동료들이 나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하지만 배구는 한 팀으로 해야지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투지가 넘치는 선수들과 함께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또한 지난 2년간 같이 시간을 보냈던 김세진 감독에 대해서는 "팀이 조화를 이루는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언제 당근과 채찍이 필요한 지를 아는 감독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시몬은 "오늘 우승도 기쁘지만 지난 시즌 우리 팀이 우승후보로 뽑히지도 않았는데, 우승을 해서 가장 뜻 깊었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안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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