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35)가 은퇴식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의 하프타임 행사로 이천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이천수는 지난해말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부평고 시절부터 전국대회를 휩쓸며 이름을 떨친 이천수는 발재간과 스피드, 정확한 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2000년 A매치에 데뷔한 후 ‘밀레니엄 특급’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2000년대 후반까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04 아테네올림픽, 2006 독일월드컵, 2007 아시안컵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A매치 통산 78경기 출전에 10골 11도움을 올렸다.
이천수의 생애 최고 장면은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터뜨린 그림같은 프리킥 동점골이다. 이천수는 이 골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원정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올림픽에서도 3골을 넣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대표팀 또는 선수 은퇴를 할 경우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홍명보, 황선홍(이상 2002년),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년)이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이천수가 1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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