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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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차지연이 밝힌 '가왕' 그리고 남편 윤은채

기사입력 2016.03.19 09:00 / 기사수정 2016.03.18 19:2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왕에 대한 부담감은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매 방어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제가 노래를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뮤지컬 무대와 마찬가지로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제 안에 그려놓은 곡의 드라마에 집중하고 그것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담에도 대결마다 풍부한 가창력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담배가게 아가씨’를 꼽았다. 

차지연은 “‘천 년의 사랑’으로 방어전에 성공하고 돌아온 그 날 자려고 누웠는데 새벽 4시가 넘는 시간쯤 갑자기 머릿속에 천둥이 치는 것처럼 번뜩였다. ‘담배가게 아가씨’라는 곡이 떠오르고 그림이 막 그려졌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그 시간에 작가님과 음악감독님께 문자를 드렸다. 가장 신나게 준비한 곡이 ‘담배가게 아가씨’였다”며 일화를 밝혔다. 

캣츠걸의 트레이드 마크는 신나는 무대였지만 말미에는 그동안의 분위기와 상반되는 무대를 꾸몄다. 故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선곡해 애틋한 감성을 표출했다. 뮤지컬 배우이자 남편 윤은채가 직접 추천한 곡이다. 

그는 “남편이 추천해줬다. 요즘을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 그리고 내가 걸어왔던, 겪어왔던 감정들, 그리고 또 걸어가야 할 길들 앞에서 가장 솔직하고 진솔한 마음을 담백하게 담아내면 좋겠다고 해서 부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복면가왕’ 방송 동안 ‘결혼’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4살 연하의 뮤지컬 배우 윤은채와 지난해 11월 16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서면 인터뷰에서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 수많은 시간을 아프기도, 힘들기도 했었구나 싶어요. 그 정도로 제겐 가장 귀한 사람이에요. 지나온 아픈 상처들을 이 사람을 통해 한방에 다 보상받은 느낌이죠. 너무 고생했다고 멋졌다고 꼭 안아줬어요.” 

'복면가왕'을 비롯해 '택시', 영화 '해어화' 등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차지연은 5월부터 뮤지컬 ‘위키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초록 마녀 엘파바 역을 맡아 곧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다.  

“곧 시작되는 위키드 연습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고요. 영화나 다른 장르에서도 뵐 기회가 있다면 그 또한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나 무대 밖에서나 최선을 다해 진중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곧 만나 뵙게 될 ‘위키드’도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려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알앤디웍스, tvN 방송화면

[XP인터뷰①] 차지연 "'복면가왕', 내게 큰 선물을 줬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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