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사울의 아들'(감독 라즐로 네메스)의 수입사가 불법 영상 파일 배포에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윈 에프앤아이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홀로코스트 문제를 새로운 시각, 방식에서 다룬 '사울의 아들'이 15일부터 공식적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해당 영화의 영상이 토렌트, SNS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공식적인 루트를 통하지 않고 '사울의 아들'의 본편 영상을 게시, 배포, 유통, 공유, 그리고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며 영화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치명적 행위이다. 이에 '사울의 아들'의 수입사 비트윈 에프앤아이 측은 전문 기관에 의뢰해 불법으로 유포되고 있는 게시물에 대한 삭제 및 해당 사이트에 대한 경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영상물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최초 유포자 및 게시자 그리고 해당 영상을 다운로드 받은 모든 사람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요구할 것이다"라면서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은 '사울의 아들'의 저작권은 보호돼야 마땅하다. 최근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는 불법 다운로드 행위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 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인 존더코만도로 일하는 남자 사울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헝가리 출신의 인지도 없는 감독과 배우, 홀로코스트라는 무거운 소재, 그리고 독특한 화면비와 촬영 방식, 음향 효과까지 실험적인 연출이 더해져 국내 개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도 호평에 힘입어 지난달 25일 국내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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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