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CJ에 남았을 때만 해도 가시밭길을 선택한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팀원들 잘 이끌고 시즌 5연승으로 팀을 4위에 올렸다.
17일 오후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스프링 시즌(이하 롤챔스)' 2라운드 1경기에서 CJ 엔투스는 롱주를 2대 1로 격파하며 시즌 8승(5패)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아래는 오늘 승리를 거둔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롤챔스 경기 후 나눈 인터뷰다.
5연승을 거둔 소감은?
오늘 2라운드 첫 산을 넘은 거 같다. 너무 험해서 다들 기진맥진 하고 있다. 아직 5연승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연속으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성장해 가는 거 같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이번 주는 경기가 두 개 있으니 충분히 준비했다. 롱주 다음에도 진에어 전이 있어서 연습을 더 해야 할 거 같다.
2세트 끝나고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운영이 매끄럽지 못해 글로벌 골드 차이가 컸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세트에서는 조금 더 타이트한 운영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2세트 끝나고 나서야 71분 경기를 한 줄 알았다.
3세트 승리는 어떻게 이룬 거 같나.
롱주 게임 스타일이 초반에 힘이 세더라. 상대를 끌고 다니는 걸 잘 하는데 그걸 원천봉쇄 당했다. 그래서 2세트에서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상대 미드가 순간 이동을 든 리산드라가 위력적이었다. 경기를 길게 끌지 않고 끝냈으면 이겼을 거라는 피드백이 있어 3세트는 빠르게 끝났다.
'코코' 신진영과 두 번째로 만났는데.
같은 팀이었지만, 적으로 만나도 별 감정은 없었다. 다만 잘 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경기가 진에어와의 경기다.
최근 기세를 타고 있는 팀인데, 오늘 경기를 발판 삼아서 어려운 팀들과의 경기를 준비하겠다. 스프링 시즌은 큰 틀을 짜는 거라 생각해 오늘 경기를 거름삼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버블링' 박준형의 기세가 좋다.
팀원들이 언제 '버블링' 박준형이 위험한지 다 알고 있어서 잘 제어하고 있다. 3세트 때 잘 사용한 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경기는 팀원들이 다 잘해 승리한 경기다. 상대 개개인 기량이 좋은데, 기죽지 않고 연습때 한 플레이를 보여줘 좋다. 이 상황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섬머 시즌을 넘어 롤드컵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응원하시느라 고생하신 팬들에게 건강 검진을 한 번 받아보시길 바라고, 원해서 만든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는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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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