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그룹 피에스타가 1년 만에 컴백했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스포트라이트, 피에스타가 움켜쥐어야 할 기회다.
피에스타는 9일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느끼는 여자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 두번째 미니앨범 'A Delicate Sense'를 발표, 타이틀곡 'Mirror'로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올해로 5년차가 됐지만 컴백 쇼케이스는 처음인 피에스타였다. 이날 200여 명의 취재진이 피에스타의 신곡 무대를 보기 위해 쇼케이스 장소를 찾았다.
피에스타는 아이유와 같은 로엔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아이유 후배'라는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다. 가요계 최정상의 여자 솔로 가수로 군림하고 있는 아이유 역시 꾸준히 피에스타를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지만, 그럼에도 피에스타라는 그룹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진 못했다. 그간 많은 노래를 발표했음에도 인상적인 결과는 없었다.
하지만 멤버들 스스로의 매력으로 조금씩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시작은 예지였다. 예지는 지난해 방송됐던 여자 래퍼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그저 아이돌 그룹에서 랩을 하는 멤버 한 명 쯤으로 평가받았지만 '미친개'로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켰고 '갓예지'라는 별명까지 얻기에 이르렀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피에스타 그룹이 주목 받기 보다는 예지 개인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차오루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으로 '진짜 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예능 대세로 떠오르면서 조명도 조금씩 그룹 피에스타로 향하기 시작했다. 특히 차오루는 피에스타와 피에스타의 노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플래시 셰례가 쏟아진 이번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얼떨떨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리더 재이는 "사실 피에스타라고 하면 대다수 분들이 모르셨다. 그런데 예지와 차오루 언니가 활동하며 많이 알려진 것 같다"면서 "이제는 모두 '피에스타 안다, 잘돼야한다'고 말해주셔서 행복하고 신기하다"고 얘기했다.
멤버들은 쇼케이스 내내 간절함, 절박함을 강조했다. 예지는 "피에스타는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해왔다. 그런데 또 기회가 왔다. 그래서 정말 잘되고 싶다"고 밝혔다. 컴백일이었던 9일 피에스타는 쇼케이스부터 음악방송, 예능까지 전방위로 활약,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했다.그리고 이 위상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기회를 잡은 피에스타가 그룹 전체의 이름을 아로새길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