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년 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파리생제르망)는 미안한 마음에 활짝 웃지 못했다. 1년의 시간이 흘러 같은 자리에 선 이브라히모비치는 작년의 한을 풀듯 크게 포효했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첼시 원정에서 주인공이 됐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 속에 PSG는 첼시에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브라히모비치가 1년 전 악몽을 확실하게 지웠다. 지난 시즌 PSG는 이번과 똑같이 16강에서 첼시를 만났고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2차전 원정경기에서는 120분 혈투를 치러야 할 만큼 쉽지 않았다.
원인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있었다. 당시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1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오스카와 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한 것이 레드카드로 이어졌다. 에이스 없이 10명이 뛰게 된 PSG는 어려운 고비를 많이 이겨내야 했고 투혼을 발휘해 가까스로 첼시를 이겼다. 이브라히모비치로선 이기고도 마냥 기쁠 수 없던 이유다.
이제는 마음의 짐을 덜었다. 꼬박 1년 만에 다시 스탬포드 브릿에 선 이브라히모비치는 퇴장이 아닌 활약으로 안 좋았던 기억을 지워냈다.
앞서 1차전에서 골을 넣으며 절반의 만회를 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전반 16분 측면으로 빠져 정확하게 연결한 크로스로 아드리앙 라비오의 선제골을 도왔고 1-1로 진행되던 후반 22분에는 앙헬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했다. 득점에 성공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팔을 벌리며 기쁨을 표했고 경기는 그대로 2-1 P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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