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거스 히딩크(70) 첼시 감독의 마법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첼시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15-16시즌 대회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차전 원정서 같은 스코어로 무너졌던 첼시는 2차전 홈경기서 역전을 노려봤으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면서 합계 2-4로 16강서 고배를 마셨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26일 첼시 소방수로 부임했던 히딩크 감독은 리그서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이 기간 5승 7무를 기록하며 강등권 언저리에 있던 첼시를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
특유의 매직을 보여준 히딩크 감독의 다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였다. 부임 후 리그에서는 패배가 없었지만 PSG와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한 터라 설욕을 다짐했다.
기회도 충분했다. PSG의 엔진인 마르코 베라티가 빠지면서 첼시가 반격할 가능성은 충분했다. 선제골을 내주긴 했어도 빠르게 디에고 코스타의 동점골이 터졌고 전반 중반부터 후반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 역전 가능성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한방이 부족했다. 코스타가 후반 중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날카로움을 잃은 첼시는 에당 아자르의 슈팅이 막히면서 기회를 잃었다. 설상가상 아자르도 교체 의사를 피력하면서 첼시는 동력을 모조리 잃었다. 이들을 대신해 들어간 히딩크 감독의 카드였던 베르트랑 트라오레와 오스카는 남은 시간 조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첼시는 곧바로 역습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고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첼시는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팀을 떠나는 히딩크 감독과 첼시의 유럽 무대 행보는 PSG전 패배로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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