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내 귀의 도청장치의 베이시스트이자 연남동 덤앤더머 보컬 황의준이 숨은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우현-김태진-황의준-김성은-나나가 출연한 ‘얼굴전쟁’ 특집으로 꾸며졌다.
황의준은 이날 데이빗 보위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5년생 42세인 그는 "오늘 생일이다. 파티는 매일매일한다", "김태진과 둘다 더머를 맡고 있다"며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황의준은 '라디오스타'가 추천하는 못친소 F1이다. 민낯 사진을 공개하면서 "매일 찍는다. 얼굴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확인하기 위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내 얼굴이 카멜레온 같다"며 닮은 연예인으로 김경진, 박휘순, 오달수, 뮤지, 류승범, 윤상을 꼽기도 했다.
황의준은 "초등학교 때 친구가 내게 '너무 못생겼다, 눈코입 다 잘생긴데가 없는데 합쳐지니 조화로울 뿐'이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김구라가 '능력자들' VCR에 나왔을 때와 달리 눈에 띈다고 하자 "눈에 띌 정도냐"며 오히려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윤상 닮은꼴임을 계속 고집해 MC들의 구박을 받았다.
중세시대 나들이룩부터 기생까지 독특한 패션세계를 자랑한 내 귀의 도청장치의 사진도 공개했다. 이혁이 "보컬 이혁이다. 이혁이 이런 걸 좋아한다. 태진 씨는 분장이 싫다고 밴드에서 나간다고 그랬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태진을 두고서는 "등 때를 밀어준 적 있는데 김태진의 때가 너무 많았다. 예전에는 안 씻었다. 용 된거다"고 언급했다.
알고보니 드라마 앓이에 푹 빠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황의준은 '오로라 공주'라는 노래가 임성한 작가의 동명 드라마에서 영향을 받은 곡이라고 말했다.
황의준은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MBC 드라마를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일도 승리'를 보고 MBC 드라마 채널에서 재방송을 본다. '내 딸 금사월' 얘기에는 "굉장했다. 많이 울었다. 정말 최고의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막장 논란을 언급하자 "막장이라니뇨. 재밌으면 그만이다. 내게 기쁨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 불륜, 복수, 사기, 출생의 비밀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넉살을 부렸다.
연남동 치타여사 콘셉트의 황의준은 이날 외모부터 의상, 입담까지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방출했다.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성격이 눈에 띄었다. 독설가 김구라까지도 "아주 웃기는 사람이네"라며 감탄했다. 그동안 숨겨둔 매력을 터뜨리면서 '라디오스타'가 발굴한 또 한 명의 예능 원석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