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김재영(23·한화)의 대담한 투구가 빛났다.
김재영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김재영은 4경기 11⅓이닝 13피안타 7탈삼진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김 감독은 그의 투구폼을 면밀하게 살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김재영이 어떠한 보직을 받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장래에 촉망받는 기대주임은 확실하다.
이날 김재영은 넥센 타선에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특히 5회초 그는 정영석과 지재옥,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정음과 상대한 그는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고, 박윤에게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몸쪽 공략에 성공하며 경기 네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총 96구를 던진 그는 스트라이크 58개 볼 38개의 비율을 보여줬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h까지 나왔으며 속구(62개)-싱킹패스트볼(34개)을 섞어 던졌다. 아직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한 것에 불과하지만 기대감을 갖기 충분한 투구였다.
한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김용주(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와 장민재(2이닝 1피안타 4탈삼진)도 역투를 펼쳐내며 상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재영까지 합세하면서 젊은 투수들이 펼치는 한화의 선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한화 이글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