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건강 적신호로 잠시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6일 혜리가 고열과 머리 통증을 호소해 급히 집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검사 결과, 혜리는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현재 입원 중인 혜리는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으며, 현재 부모님의 간호 아래 호전 중이다. 그는 앞으로 건강 상태에 따라 향후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혜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출연 후 '대세 중 대세'로 떠올랐다. 극중 성덕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30여개의 광고 계약을 하며 '100억 소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그간 소화하지 못했던 광고와 화보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렇다고 혜리가 '기계'처럼 쉴 새 없이 활동한 것은 아니다. 설날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다녀오는 등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휴식기간은 그 동안 드라마와 광고, 예능 출연 등으로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한 그가 쌓였던 피로를 완전히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혜리는 입원 전날까지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콘서트 일정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본 그는 여느 때와 똑같이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아픈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어떻게 하루만에 건강이 이렇게 악화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소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응팔' 콘서트 때도 혜리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예정된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고 소화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혜리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드라마를 애청해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오른 것이다.
혜리는 이전에도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 음악방송 무대를 마치자마자 실신했고, 방송 스태프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경험이 있다. 자신의 건강보다 무대와 팬들과의 약속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혜리, 이제 건강을 위해 충분히 쉬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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