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시몬을 위한 자리를 빛낼 수 있을까.
OK저축은행은 3일 홈코트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순위 싸움의 의미가 없다.
다만 이날 경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시몬을 위한 자리로 펼쳐진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전이 끝나고 시몬 송별회를 개최한다. 다음 시즌부터 남자배구도 트라이아웃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게 되면서 시몬은 올 시즌을 끝으로 OK저축은행을 떠난다.
구단 관계자는 "창단 2년 만에 우승이라는 감동과 환희를 전해준 시몬에게 감사함과 석별의 정을 전하고자 송별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V리그 출범 후 송별행사를 구단이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송별회도 뜻깊지만 시몬을 향한 가장 좋은 선물은 OK저축은행의 승리다. OK저축은행은 이미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시몬과 송명근 등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지난 경기도 비주전 선수들이 나서며 모든 초점을 포스트시즌에 집중했다. 이날 경기도 시몬은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전처럼 중간 중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우리카드는 굳이 상대 행사의 들러리가 될 필요가 없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서 힘을 뺄 것이 유력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남은 2경기는 다음 시즌의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
김상우 감독도 "남은 두 경기 잘해서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 선수층을 다시 개편해야 할 것 같다. 나 포함 선수들의 정신 자세부터 재점검하겠다"고 구상을 전했다.
※ 2015-16시즌 상대전적
2015-10-24 OK저축은행 2-
3 우리카드(서울)-정규리그
2015-11-03
OK저축은행 3-1 우리카드(안산)-정규리그
2015-12-06
OK저축은행 3-1 우리카드(안산)-정규리그
2015-12-30
OK저축은행 3-1 우리카드(서울)-정규리그
2016-01-24
OK저축은행 3-0 우리카드(서울)-정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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