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배우 동현배가 남다른 매력으로 또 한 번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류준열 닮은꼴 이세영, 김수현 닮은꼴 이이경, 가수 태양 형 동현배, 유진 닮은꼴 트와이스 나연이 출연한 '힝 속았지'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동현배는 출연과 동시에 '빅뱅 태양의 형'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동현배는 "태양은 우리 집의 가장이다. 제일 높으신 분이다"고 거침없이 말한 뒤 "돈이 없던 시절, 빅뱅 활동 시기가 끝나면 동생이 안 신는 신발을 받은 뒤 그걸 팔아서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촬영 당일 입은 옷도 태양이 모두 사준 것이라 밝혔다.
MC들이 "동현배가 민효린을 보고 실망했다더라"고 입을 열자, 동현배는 "그런 뜻이 아니다. 동생님,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극존칭을 사용한 뒤 "민효린을 처음 보고 긴가민가했다. 동생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는데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정말 수수했다. 환상과 달라서 낯설었을 뿐"이라 해명했다. 두 사람의 연애 질문에는 "잘 만나고 있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동현배는 태양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생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열등감에서 비롯된 동생 깔아뭉개기 따위는 없었다. "무뚝뚝한 동생은 크게 한 번 잘해줘서 감동을 주는 스타일"이라며 연신 고마워했다. 동현배는 "내 연극 공연 때 SNS 홍보를 부탁했는데 '나한테 할 얘기가 그것밖에 없어?' 하길래 더 이상 별 말을 안 했다. 그러다 '내일 뭐해. 공연하지? 갈게' 하더니 인증샷 올려주고 SNS 홍보까지 다 해주더라. 그 날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느 날은 내 옷장을 둘러보더니 '다 버려'하더니 '다 정리하면 형이랑 어울리는 브랜드와 옷을 다 채워주겠다'고 하더라. 빠르게 옷장을 정리했는데 연락을 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하며 웃음까지 동시에 전하기도.
하지만 동현배는 "하지만 동생에게 기대하는 건 없다. '너는 네 길 가라. 나는 내 길 가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말하며 정확하게 선을 긋기도. 이날 선곡 역시 태양의 '눈 코 입'이 아니라 가수 이문세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한 곡 '소녀'였다. '태양의 형'으로만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선택이었다.
동현배는 동생 태양의 도움은 고마워하지만 스스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소속사도 없이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그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거침없는 입담,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며 자신의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내 또 한 번 '라스가 발굴한 원석'으로 자리매김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