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만수가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2일 방송 예정인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는 이만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열정 가득한 46년 야구 외길 인생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만수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줄줄이 써 나간 한국 야구의 산증인이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한국 최초의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을 기록했고, 1984년 한국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코치가 되어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한 자타공인 한국 야구의 레전드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수는 야구 인생의 특별한 비밀로 ‘속옷’을 꼽는다. 속옷이 가진 의미에 대해 “미국에서 돌아와 SK와이번스 코치가 되었을 때, 2년간 한 번도 인천 문학구장이 만원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만원 관중’이 되면 속옷만 입고 구장을 뛰겠다고 약속했는데, 진짜 만원이 되어서 속옷만 입은 채 운동장을 뛰었다”면서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 재능 기부를 시작하게 된 사연도 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가난으로 꿈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야구의 기적을 전해주고 싶었다는 이만수는 “평생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능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말해 두 MC 고성국 박사와 최현정을 감동하게 했다.
또 ‘헐크’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에피소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투혼, 처음 메이저리그에 입단해 받은 신체검사에서 암 환자로 오해 받은 사건 등 이만수의 야구 비하인드 스토리가 낱낱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날 이만수는 본인의 1호 홈런볼의 행방을 궁금해하며,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꼭 되돌려달라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호 홈런볼은 그 자체로 야구의 역사”라고 밝힌 이만수는 “감독을 퇴임해서 여의치는 않지만 돌려주신다면 꼭 보답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전드 이만수의 진솔한 토크는 2일 오후 7시 20분 방송 예정인 '빨간 의자'에서 만날 수 있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