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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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문태영 거칠다? 어린 선수들 배워라"

기사입력 2016.03.01 06:58 / 기사수정 2016.03.01 06:5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우리때는 더 심했어요. 그정도 어필은 했고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은 투지와 근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가까스로 1승을 챙겼다. 이상민 감독의 감독 첫 플레이오프 승리지만, 이 감독은 그것보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이날은 '파울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양팀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삼성은 3쿼터 중반에 라틀리프가, 4쿼터 중반에 문태영이 반칙 누적으로 퇴장되며 위기를 겪었다. 

특히 문태영은 퇴장 직전 심판 판정에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문태영의 당시 행동에 대해 묻자 "예전에 내가 선수로 뛸 때는 더 심했다. 우리때 선수들도 그정도 어필은 했고, 선수라면 그정도는 해야한다"고 감쌌다. 

이어 "요즘 선수들이 그런 근성을 배웠으면 좋겠다. 문태영이 흥분하고, 어필을 크게 한다고 하는데 사실 돌이켜보면 예전엔 더 컸다. 문태영은 우리가 1,2차전에서 아쉽게 졌기 때문에 3차전에는 반드시 이기자는 의욕이 있어서 그런 제스춰가 나온 것 뿐이다. 나쁘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그런 근성있는 모습은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태영 역시 평상시에 "나는 코트 밖에서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고,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코트 위에서만큼은 승부사로 변신한다. 그 뿐이다"라고 강조해왔다. 

이날 신경전에 대한 질문에도 문태영은 "상대가 거칠게 견제를 하는데 심판의 파울콜이 불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저 파울을 얻어내기 위해 피하지 않고 터프하게 붙을 뿐"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올 시즌 처음 달게 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있다. 문태영은 "우리팀의 최우선 득점원이자 첫번째 옵션인 라틀리프가 퇴장 당한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내가 좀 더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와이즈가 잘해줬고, 임동섭과 장민국의 3점슛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3차전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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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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