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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되지 않길"…가수로 돌아온 윤항기, 55년 음악인생(종합)

기사입력 2016.02.29 15:03 / 기사수정 2016.02.29 15:03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가수 윤항기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016 윤항기 55주년 나의 노래, 나의 인생' 콘서트 기자간담회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항기는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55주년을 맞은 만큼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곡을 들려주고 싶었다. 사실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다"며 "내가 일반 가수로서 활동을 접은게 1986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가요계를 떠난 후 30년동안 성직자 생활을 하는동안 내가 방송한다 그러면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내가 다시 공연을 한다고 하니 두려움이 앞선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윤항기는 그룹으로 활동하다 솔로로 변신하는가 하면 솔로활동 중 성직자로 활동하며 잠시 가수로서의 활동을 중단했다. 

윤항기는 다시 무대에 서기로 한 이유에 대해 "요즘 후배들이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 세계적인 가수로 서도 손색없을 정도"라며 "그런 가수들은 대부분 30~40대인데 난 70대이다. 나처럼 나이가 많은 원로가수는 뒷방에만 있고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건 아닌데란 생각을 해 다시 무대에 서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원로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나 방송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윤항기는 자신의 음악인생 55주년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한국 음악을 55년 이상 해왔어도 내가 가요를 부를 때보다 팝송을 부를 때가 훨씬 더 편하다. 내가 데뷔 무대를 팝송으로 꾸몄기 때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1959년에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노래를 해오면서 음악을 하루도, 단 한 번도 떠나서 살았던 적이 없다. 내가 그룹으로 활동하다 솔로로 활동하고, 솔로로 활동하다 성직자로 생활했다. 그냥 성직자가 아니라 음악으로 연결해 음악을 놓지 않고 살았다"고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시작을 했으니 앞으로 60주년까지 이어갈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삶이 내일은 알수 없으니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4월에 공연이 끝나면 좀 더 보완해 가을부터 전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항기는 "원로가수들이 퇴물이 돼 뒷방에만 앉아있는게 아닌 길이 열려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한류도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때 글로벌 시대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감히 말하자면 윤항기 개인의 55주년이 아니라 팝 음악의 발전이 되는데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항기는 오는 4월 30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데뷔 5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을 개최한다.

제 1세대 록밴드이자 천재 작사, 작곡가 윤항기는 지난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록 음악밴드 키 보이스(Key Boys) 일원으로 데뷔해 1974년 솔로 가수로 독립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이거야 정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9월 신곡 '걱정을 말아요'를 타이틀로한 55주년 골든앨범을 발표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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