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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코치가 말하는 정영일의 과제

기사입력 2016.02.28 12:30 / 기사수정 2016.02.28 12:2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불펜 개편의 키플레이어 정영일(28·SK)의 과제는 무엇일까.

스토브리그에서 정우람(31·한화)과 윤길현(33·롯데)를 잃은 SK 와이번스는 시즌을 앞두고 불펜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많은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정영일의 투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영일은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니가미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첫 실전 투구를 가졌고 최고 구속 148km/h를 찍으며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몸 상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시기인 스프링캠프라는 감안할 때 합격점을 받은 정영일이었다.

그러나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그는 2사 이후 이진영과 김주형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준 후 후속 타자 이홍구에서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실점을 기록하며 말았다.

김원형 투수 코치는 "우려했던 점이 뚜껑을 열어보이니 드러나게 됐다"며 "오히려 일찍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코치가 지적한 정영일의 과제는 실전 감각이었다.

그는 "(정)영일이의 경우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신인 선수와 다름이 없다"며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기량은 충분한 선수다. 투구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김 코치는 "타자와 상대를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다"라며 "KIA와의 연습 경기에서 방심을 하고 욕심을 보인 것이 투구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올 시즌 SK는 정영일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김 코치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7~8회가 아닌 앞선 이닝에서 (정영일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1군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힘든 상황에서 투입하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밸런스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이다. 연습 경기에서 (정)영일이의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정영일의 투구를 지켜본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호평일색이다. 포수 이재원은 "정영일이 힘있는 공을 던진다"며 "올 시즌 활약을 해줘야하는 선수 중 하나다"라고 말했고, 고참 채병용 역시 "파워가 있는 선수이지만 실전 감각을 쌓는 데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많은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정영일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SK의 입장에서 불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영일이 정상궤도에 올라야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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