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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사이드] '래쉬포드처럼'…10대의 위대한 데뷔전

기사입력 2016.02.27 06:09 / 기사수정 2016.02.27 00: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느닷없이 탄생하는 스타를 보는 재미가 있다. 스타가 즐비한 공간에서 무명이 일으키는 영향력이 때로는 엄청날 때가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997년생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가 그랬다. 맨유의 유소년 단계서 뛰는 래쉬포드의 유럽유로파리그 출전은 예상치 못한 상황서 결정됐다. 미트윌란과 경기 직전 앙토니 마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공격수가 필요했고 래쉬포드가 급하게 선발로 나섰다.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래쉬포드는 맨유에 귀중한 2골을 안기면서 위대한 데뷔전을 치러냈다.

10대 반란에 맨유는 물론이고 영국이 다시 들썩인다. 래쉬포드가 그랬듯 10대 어린 나이에 프로 첫 경기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앞 세대 스타를 살펴봤다. 

래쉬포드 '직속 선배' 아드난 야누자이 (2013.10.06)

래쉬포드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살렸다면 야누자이는 3년 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구해냈다. 당시 18세 신성 야누자이는 선덜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겁없는 신예답게 볼을 잡으면 자신있게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대결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야누자이의 2골에 잉글랜드는 열광했고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임팩트 최고' 우승 결정한 페데리코 마케다(2009.04.06)

맨유는 2009년에도 특급 유망주 덕에 웃었다. 당시 위태롭게 리그 1위를 달리던 맨유는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종료 직전 마케다의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웨인 루니가 징계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마케다가 혜성처럼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케다의 골로 맨유는 우승을 차지해 더욱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17초골' 데뷔전의 사나이 알베르토 팔로스키(2007.12.21)

지금은 기성용의 동료인 팔로스키가 AC밀란에서 뛰던 시절,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코파 이탈리아 16강 카타니아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골을 기록했던 팔로스키는 두 달 뒤 시에나를 상대로 세리에A 데뷔전을 펼쳤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선 팔로스키는 고작 교체 투입 17초 만에 첫 볼터치를 골로 연결하는 간결함을 과시했다.



첼시를 침몰시킨 챔스 초보 막시 로페스(2005.02.24)

앞선 선수들과 성격은 다르다. 야누자이와 마케다, 팔로스키, 래쉬포드 등이 프로무대 첫 경기서 데뷔골을 터뜨린 선수라면 로페스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이변을 만들었다. 17세의 나이에 아르헨티나 명문 리베르 플라테에서 데뷔한 로페스는 2005년 겨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아무래도 10대에 유럽 명문 바르셀로나에 오니 뛸 기회가 없던 로페스에게 주어진 천금 같은 기회는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16강이었다. 0-1로 끌려갈 때 조커로 투입된 로페스는 2골에 관여하면서 기적 같은 2-1 역전승의 수훈갑이 됐다. 

'리즈 시절'의 주인공 앨런 스미스(1998.11.14)

리즈 유나이티드의 꽃소년이던 스미스는 1998-99시즌 리버풀과 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8세의 나이로 리버풀전에 교체로 투입된 스미스는 0-1로 끌려가던 경기서 데뷔골을 뽑아내면서 3-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신인 1년차 때 7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신예 공격수로 성장했다.



'영국의 자랑' 앨런 시어러의 첫 해트트릭(1988.04.09)

역사상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시어러의 프로 데뷔전은 사우샘프턴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1988년 3월 첼시전이다. 짧게 교체로 뛴 시어러는 2주 뒤 홈에서 아스날전에 투입된다. 홈팬들 앞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시어러는 아스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7세240일. 홈 데뷔전에서 3골을 넣은 시어러의 기록은 최연소 해트트릭 신기록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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