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1 14:12
연예

[XP초점] '막장 없이도 괜찮아요' 주말 저녁 책임지는 KBS 드라마

기사입력 2016.02.26 16:34 / 기사수정 2016.02.26 16:3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KBS 주말드라마가 흥행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KBS의 주말드라마에는 자부심이 녹아있다. 최근 주중 미니시리즈들이 연이어 타사에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기는듯 했지만, 주말드라마만큼은 시청률 30%대를 자랑하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부탁해요 엄마' 역시 38.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전작의 흥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터, 하지만 후속 '아이가 다섯' 팀은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의 요지는 이랬다. 오히려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즐겁게 찍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꿈은 현실이 됐다. 첫 회 시청률 2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고, 2화에는 그보다 2.2%p 높아진 26.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싱글맘과 싱글대디라는 독특한 설정을 '두 번째 사랑'을 테마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부탁해요 엄마'의 뒤를 성공적으로 이었다는 평이다. 

KBS 1TV의 주말은 대하드라마 '장영실'이 버티고 있다. '장영실'은 한국 방송 사상 최초의 과학 사극으로, 장영실이 세종대왕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는다. 

첫 회 12.3%로 시작한 ‘장영실’의 시청률은 7회에 14.1%를 기록했다. 2014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정도전’이 13회 만에 14% 고지를 넘었던 것보다 빠른 상승세였다. 최근 그 기세가 조금 주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2위 자리는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막장'은 없다. 김정규 PD는 '아이가 다섯'이 "월요일에 출근 하기 전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장영실'의 김영조 PD 역시 "아이들이 볼 때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 1원칙을 '공익'이라 밝혔다. 

더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자극적인 설정을 끼워넣지 않는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로 제작되는 덕이다. 달아날 것 알았던 시청률은 외려 따라오는 모양새다. 막장 없는 주말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저녁과 함께 KBS의 자존심도 지키고 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KBS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