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유승호가 '리멤버'를 통해 '진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유승호는 지난 18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사형수 아버지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절대 기억 변호사 서진우 역으로 완벽히 변신,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사실 군제대 후 유승호의 연기 복귀는 녹록지 않았다. 앞선 복귀작이었던 영화 '조선마술사'와 MBC 에브리원 '상상고양이'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그에게 찾아온 인생작 바로 '리멤버'다. 유승호는 '리멤버'를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멤버'를 만나기 전까지 유승호는 성인이 되어도, 군대를 다녀와도 대중들 뇌리 속엔 어린 시절 출연했던 영화 '집으로' 아역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리멤버'에서 최연소 천재 변호사 서진우 역으로 분한 유승호는 완벽했다. 고등학생부터 변호사, 알츠하이머 환자까지 소화해 냈다. 박민영, 전광렬, 박성웅 등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도 출중했다.
박민영과는 '심쿵 로맨스'를, 전광렬과는 남다른 '부자 케미'를 그려냈다. 박성웅과도 '브로맨스'를 통해 작품에 녹아들었다. 특히 박민영과는 실제 7년의 나이차가 무색할만큼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그는 박민영과 시련 속에서 더 애틋해진 사랑을 그려내며 '랜선누나'들의 마음까지 흔들어놨다.
'리멤버'는 시청률 또한 고공행진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첫 방송 이후 7.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리멤버'는 유승호의 활약 속에 18회에서는 시청률 18%를 돌파했다.
유승호는 '리멤버'를 통해 연기력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러나 이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유승호는 '리멤버' 촬영 현장에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노력파'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는 '리멤버' 종영 소감을 통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추운 날씨 때문에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고생 많이 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며 "진우와 함께 한 시간들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아역 배우의 숙제인 성인 배우로 변신, 남자 배우에게 걸림돌이 되는 군 문제도 모두 해결했다. 이제는 아무런 막힘 없이 고공행진할 일만 남았다. '리멤버'라는 새 발판에서 도약을 마친 유승호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어느덧 '데뷔 17년차' 유승호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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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