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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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김혜수부터 전도연까지, 톱여배우들의 이유있는 케이블행

기사입력 2016.02.18 15:11 / 기사수정 2016.02.25 23:4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충무로와 브라운관을 수놓은 톱 여배우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연이어 케이블행을 택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케이블행의 포문을 연 것은 최지우다. 최지우는 지난해 8월,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에 출연해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자 어리바리하면서도 당찬 늦깎이 대학생으로 변신했다.

최지우는 드라마 뿐만 아니랑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에 출연, 이서진과 남다른 케미를 과시하기도 하고 '삼시세끼'에서는 자연스러움으로 공감을 샀다.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친숙해지고 싶다"던 그의 바람처럼 케이블 채널을 통해 '지우히메'의 이미지를 벗어나 대중과 한 층 더 가까워졌다.

이어서 김혜수는 지난 2013년 KBS2 '직장의 신' 이후 드라마 복귀작으로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시그널'을 택했다. 김혜수는 과거를 밝혀 억울함을 끝내려는 집념의 여형사 차수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혜수는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다. 대본을 받고 재밌게 봤다. 내 캐릭터도 좋지만 이야기의 구성과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 좋았다. 안 해야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김은희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 또 김원석 감독도 하고자하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상황처럼 전달한다"고 말했다. 시그널은 7회 방송에서 8.6%(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고현정과 전도연 또한 케이블 드라마 입성을 앞두고 있다. 고현정은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황혼 청춘'들의 인생을 대변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다.

전도연은 18일 tvN '굿 와이프' 출연을 확정지으며,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전도연 측 관계자는 "'굿 와이프' 대본이나 제작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라 생각하고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촬영일자나 방송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탄탄한 제작진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가 여배우들이 케이블행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알려진다. 또한 케이블 드라마는 비교적 사전제작이나 반사전제작을 꾸준하게 도입,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에 앞장서며 배우들의 촬영 현장을 개선하고 있는 것도 큰 이유다.

실제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치즈인더트랩', '시그널' 등도 반 사전제작을 도입해 작품성을 배가 시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는 케이블 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많이 깨졌다"며 "오히려 배우들이 작품성이나 제작 환경 면에서 오히려 케이블 드라마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현장 분위기가 좋다"며 "쪽대본 등도 없고 미리 대본을 받아 배우들이 역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만족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케이블 드라마'란 말이 나올 정도로 케이블 채널들이 드라마 강국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앞으로도 여배우들의 이유있는 케이블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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