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큰무대일수록 확실한 해결사 유무가 희비를 가른다. 16강 토너먼트로 재개된 유럽챔피언스리그가 딱 그랬다.
17일과 18일(한국시간) 양일간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각팀 공격수들이 승리를 완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기선을 제압한 파리 생제르망(PSG,프랑스)과 벤피카(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볼프스부르크(독일)까지 모두 골을 기대했던 이들의 발끝에서 승리가 완성됐다.
킬러의 효과를 톡톡히 본 쪽은 PSG다.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딘손 카바니를 보유한 PSG는 첼시(잉글랜드)를 상대로 번갈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승리를 따냈다.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진 둘은 골을 넣고 어느 때보다 크게 포효했다. 지난 시즌 첼시를 만나 이브라히모비치는 퇴장을, 카바니는 골대를 맞춰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둘은 이번 경기서 제 역할을 해내면서 원톱 공격수의 힘을 발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존심을 다쳤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을 책임졌다. 경기 전만 해도 원정에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호날두는 보란듯이 환상적인 백힐 드리블에 이은 대포알 슈팅으로 AS로마(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며 그동안 비판을 일축했다.
헹크(벨기에)의 투지에 고전한 볼프스부르크도 원톱 막스 크루제의 결승골로 1차전을 승리했다. 율리안 드락슬러의 멀티골 원맨쇼에도 무승부 위기에 놓였던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15분에 터진 크루제의 골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대로 패한 쪽은 결정력이 아쉬웠다. PSG에 석패한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가 몇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로마도 디에고 페로티와 모하메드 살라, 스테판 엘 샤라위를 앞세워 상대를 위협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11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2개에 그친 것이 결국 승패를 나눈 결정적 이유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