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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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매각설에 주요선수 트레이드설까지…뒤숭숭한 삼성

기사입력 2016.02.17 15:41 / 기사수정 2016.02.17 15:4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11일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의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공식 이관됐다. 이미 제일기획은 2014년 4월부터 삼성 그룹의 스포츠단을 차례로 인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제일기획 체제 하에 삼성 그룹의 5대 프로 스포츠단(야구·축구·남녀 농구·남자 배구)이 운영되는 골자를 갖추게 됐지만, 지난 16일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한겨례 신문은 "삼성그룹이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세계 3위의 광고사인 퍼블리시스가 유력한 후보이고, 제일기획 지분 28.44%를 일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제일기획이 매각이 되더라도 삼성 그룹이 스포츠단 운영을 포기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그룹 이미지 제고 효과를 봤고, 그룹 일가가 야구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제일기획이 삼성 산하 스포츠단을 전부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기획이 매각된다면, 삼성 스포츠단의 향후 운영이 어떻게 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제일기획이 야구단을 운영하게 됐을 때 내걸었던 목표는 수입 창출과 자생력 확보였다. 과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프로야구에서 '큰손' 노릇을 했던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달라졌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박석민(NC行)과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行)를 타 구단으로 보냈고, 거품을 줄이고 효율성을 찾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도 엿보였다.

제일기획 매각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야구단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게다가 삼성 야구단은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트레이드 설'은 기운을 빠지게 할 만한 사건이다. 지난달 11일 시무식 당시 류중일 감독은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최근 특정 선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야구단의 분위기는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은 도박 관련 사건사고로 인한 분위기 침체, 모기업 이전에 따른 경영 전략 변화, 전력 이탈이라는 일련의 분위기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기업 매각설, 주축 선수의 트레이드설까지 터진 삼성은 여러모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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