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SBS 드라마에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SBS 드라마 '용팔이'와 '리멤버', 그리고 곧 시작되는 '돌아와요 아저씨'에는 공통 분모가 있다. 바로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라는 점이다.
먼저 지난해 종영한 '용팔이'의 경우 영화 '퇴마록', '오버 더 레인보우'의 장혁린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다.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누구도 마다하지 않는 용한 돌팔이 외과의사가 재벌상속녀를 만나 펼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1.6%(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21.5%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배우 주원은 이 작품으로 2015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윤현호 작가 역시 영화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다. 2010년 소설 '로드넘버원'을 공동집필했고 2011년 영화 '나는 아빠다'의 각색을 담당했으며 2013년에는 '변호인'을 통해 천만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5년 '리멤버'를 통해 드라마작가로 변신했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싸우는 이야기인 '리멤버'에서 서진우(유승호 분)는 재벌2세 남규만(남궁민)을 심판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방영된 18회에서는 18.0%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리멤버' 후속으로 오는 24일부터 방송되는 '돌아와요 아저씨'는 노헤영 작가의 작품이다. 노혜영 작가는 영화 '싱글즈'와 '미녀는 괴로워'에서 실력을 발휘해왔다.
그의 이번 작품 '돌아와요 아저씨'는 원작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각색한 드라마다. 원작의 경우에는 저승으로 간 세 명의 주인공이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7일간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였다면, '돌아와요 아저씨'는 두 명의 남자가 각각 꽃미모의 남자와 절세미녀로 변신해 세상을 다시 살아가는 스토리다. 만년 과장 김영수(김인권)이 꽃미남 이해준(정지훈)으로, 전직 조폭 한기탁(김수로)이 절세미녀 홍난(오연서)으로 변신한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실력있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SBS를 통해 드라마 작가로 대거 변신했고, 더불어 좋은 결과도 낳았다"며 "노혜영 작가의 '돌아와요 아저씨'는 원작의 매력적인 설정과 휴머니티 정서를 한껏 살렸다.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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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