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덜랜드가 루이스 판 할(65) 감독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경질 위기로 더욱 몰아넣었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선덜랜드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11승 8무 7패(승점 41점)를 기록해 5위를 유지했다.
강등권에 처져있는 선덜랜드를 상대로 맨유는 크게 고전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하더니 종료되는 시점에서도 결승골을 얻어맞으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변명이 필요없는 경기력에 판 할 감독이 기대하던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현재 맨유는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7점)에 6점이나 뒤져있다. 맨시티의 이번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9점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들쭉날쭉한 맨유가 이 차이를 극복하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선덜랜드전 패배가 곧 판 할 감독을 향한 사형선고였던 이유다. 현재 영국 언론은 일제히 다음 시즌부터 판 할 감독이 아닌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사령탑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판 할 감독만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고 개의치 않는 중이다.
그가 믿는 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다. 우승이 어려워진 상황서 판 할 감독이 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판 할 감독도 이 목표에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심 잔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선덜랜드전 결과로 이별이 더욱 가까워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