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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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판타스틱 듀오' 비빔밥 같은 음악예능의 탄생

기사입력 2016.02.10 07:00 / 기사수정 2016.02.10 01:00

송경한 기자


[엑스포츠뉴스=송경한 기자] 음악을 통한 경쟁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긴장감을 섞고, 감동적 스토리를 더한 음악 예능이 탄생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이하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국민 순애보 노래를 주제로 가수 임창정, 박명수, 김범수, 장윤정이 일반인 참가자 중 자신과 함께할 듀엣 파트너를 선택해 무대를 꾸몄다.

김범수가 첫 번째 듀엣 무대에 도전했다. 일반인 참가자 왕십리 비키니녀, 사천 어묵소녀, 천안 김밤수가 방송에 앞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뒤 김범수와의 듀엣을 위해 무대에 등장했다. 세 명의 참가자는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가수와의 듀엣 무대를 쟁취하기 위해 김범수의 곡 '나타나'를 통해 대결을 펼쳤다. 대결이 끝나고 김범수는 뛰어난 성량을 바탕을 무대를 꾸민 사천 어묵소녀를 최종파트너로 선택했다.

두 번째 듀엣 무대는 장윤정의 차례였다. 방송에 앞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해 무대에 오른 심쿵성악가, 회식킹 서과장, 칠순택시는 장윤정의 곡 '당신이 좋아'를 통해 대결했다. 이후 구수한 음색을 뽐낸 칠순택시가 장윤정의 최종파트너로 선택됐다.

장윤정의 최종 파트너 선택 후 박명수와의 듀엣 무대를 위해 국악자매, 영국남자 안코드, 포쌤이 예선을 통과해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박명수의 '냉면'으로 대결을 펼쳤다. 흥겨운 대결 끝에 포쌤이 박명수의 선택을 받았고 최종 듀엣 무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어 예선을 통과한 배달더맥스, 서른상자, 119 확성기가 임창정과의 듀엣 무대를 차지하기 위해 대결했다. 대결 시작 전 임창정은 "다음 주 공연에서 함께할 파트너를 고른다는 느낌으로 선택하겠다"며 말했다. 셋은 각자의 특기를 살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 무대를 꾸몄고, 결국 임창정의 선택은 배달더맥스 였다.

이윽고 박명수, 포쌤의 '바보에게 바보가'를 시작으로 300명 방청객의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 듀엣 무대가 진행됐다. 박명수와 포쌤은 애절한 무대로 방청객에게 300점 만점에 127점을 받았다.



장윤정과 칠순택시는 '초혼'무대를 감동적으로 꾸몄다. 두 사람이 꾸민 감동의 무대는 출연진과 방청객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고, 26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임창정과 배달더맥스는 '소주 한잔' 무대를 환상적인 호흡으로 꾸몄다. 이에 2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임창정과 배달더맥스는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우승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김범수와 사천 어묵소녀에게 돌아갔다. 김범수의 곡 '끝사랑' 무대를 꾸민 두 사람은 완벽한 성량과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방청객은 두 사람에 무대에 화답하듯 277점이라는 최고점수를 선사했고 두 사람은 2점 차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판타스틱 듀오'는 예선과 본선 무대를 통해 선발된 일반인 참가자가 가수와의 듀엣을 통해 최고의 듀오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쌍방향 소통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했다. 이에 일반인 참가자들은 각자 가진 개성을 바탕으로 가수들의 곡을 재해석해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판타스틱 듀오'는 환상적인 무대만 집착하지 않았다. 무대를 통한 경쟁 끝 2점 차 극적인 우승을 거둔 김범수와 사천 어묵소녀의 모습은 KBS 2TV '불후의 명곡'과 MBC '일밤-나는 가수다'를 연상케 했다. 또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보여준 치열한 경쟁과 참가자들 중 단 한 사람을 선택하기 위한 가수들의 고민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긴장감과 흡사 했다.

또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참가자 배달더맥스의 이야기와 지난해 아내와 사별 후 눈물로 '초혼'을 열창한 칠순택시의 사연은 출연진과 방청객의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더 했다.

그렇게 '판타스틱 듀오'는 환상적인 무대를 통한 경쟁에 오디션 프로그램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긴장감과 일반인 참가자의 스토리를 섞었다. 이처럼 비빔밥 같은 면모를 드러낸 '판타스틱 듀오'는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

songkh88@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송경한 기자 songkh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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