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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아이돌의 KBS 파일럿, 독 될까 득 될까

기사입력 2016.02.07 12:00 / 기사수정 2016.02.07 10:1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KBS가 아이돌 가수를 앞세워 2016년 설 특집을 꾸린다. 이번 파일럿 흥망성쇠는 아이돌 가수들에게 달렸다.

KBS는 이번 설 연휴 동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 '우리는 형제입니다' '본분 올림픽' '머슬퀸 프로젝트'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는 '청춘FC 헝그리일레븐 연장전' '기적의 시간: 로스타임'이 시청자와 만난다.

KBS 1TV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에는 연예인을 뛰어넘는 아이돌의 가족, 친인척, 친구들이 출연한다. 강남, 비투비 서은광 이창섭, EXID 솔지, 레인보우 김재경과 엔플라잉 김재현 등이 출연한다.

KBS 2TV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는 EXID 하니의 남매가 출연한 가운데 전파를 탄다. 하니는 해병대 수색대대에 복무 중인 남동생을 위한 '특급 서비스'로 돈독한 우애를 나눌 예정이다.

하니, AOA 지민, 트와이스 나연, 피에스타 차오루, 나인뮤지스 경리, 허영지가 미션을 수행하는 '본분 올림픽'은 상식, 섹시, 개인기, 집중력 테스트로 아이돌의 반전 속내를 들여다본다.

걸그룹 8인방(가희, 스테파니, 지나, 정연, 경리, AOA 찬미, 달샤벳 수빈, 헬로비너스 나라)과 머슬 트레이너들이 2인 1조로 운동하는 '머슬퀸 프로젝트'도 관심받고 있다. 특히 가수 인순이는 정연에게 자신만의 운동법을 전수한다.

KBS는 4개의 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여자 가수들의 매력을 한껏 뽐낼 '기회의 장'이 되는 동시에 시청자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을 앞에 내세웠지만, '참신한 포맷'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인과 노래하고, 경연에 참가하고, 운동을 배우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했던 방송이다.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경쟁사들이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획을 내놓은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뻔해 보일 수도 있는 KBS 파일럿의 성공의 열쇠는 결국 아이돌 가수들이 쥐고 있다.

KBS는 그동안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큰 수확을 얻지 못했다. '1회성 기획'으로 한정 짓기에는 파일럿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아이돌의 활약이 KBS 파일럿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정연 찬미 수빈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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