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복면가왕'과 '마리텔'을 연달아 흥행시킨 MBC는 이번 설에도 신선한 포맷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설 대목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방송국 관계자에게 명절이란 실험적인 기획안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명절 파일럿으로 시청자를 만난 뒤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파일럿 강자'의 타이틀을 사수할 히든 카드는 무엇일까. 방송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톡하는대로', '미래일기',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이 왕관을 이어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톡하는대로', 여행 버라이어티의 새 지평 열까 (7일 오후 11시 15분)
'톡하는대로'는 무계획 대리 여행기로 각 분야의 스타들이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다. 이들은 철저히 네티즌들의 실시간 SNS 댓글로 먹을 것과 잠잘 곳, 갈 곳을 결정한다.
'스타 아바타'로 유세윤·차오루 팀, 김동현·신동우·노태엽 팀, 윤계상·권율 팀이 참여해 진행된 녹화 당일 '톡하는대로'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에피소드 또한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유세윤, 차오루는 영하의 동해 바다에 입수했고 10대 청소년 팀은 전국일주를 하다시피 했다고. 또 윤계상과 권율은 춘천으로 가 스티커사진을 찍고 네일아트를 받으며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다.
네티즌들의 엉뚱한 선택과 난감한 지령으로 순탄치 않은 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사냥한다. 또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스타들의 진솔하고 꾸밈없는 모습은 안방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진다.
'미래일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 잡을까 (8일 오후 8시 30분)
'미래일기'는 시간 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시간여행 버라이어티'다. 스포테이너로 변신한 안정환과 배우 강성연·피아니스트 김가온 부부, 가수 제시 모녀가 출연해 미래로 떠난다.
80세 노인이 된 안정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옆 좌석의 시민에게 "안정환을 아냐", "한국 축구선수 누구 아냐"등 인지도 조사를 하는가 하면 동네 어린이에게 "할머니 예쁘시냐"는 돌발질문을 하는 예측불허의 매력을 발산했다는 후문이다. 제시는 현재 어머니의 나이인 55세로 여행, '힙합 아줌마'로 변신했다. 제시의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모두 출격해 '힙합 스웨그' 넘치는 3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가하면 강성연 부부는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달한다. 그들은 77세 노부부로 변신, 신혼시절 낭만과 추억이 깃든 장소를 돌아다니며 추억여행에 빠진다. 설 명절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몰카배틀 - 왕좌의 게임' 이경규는 이경규를 넘을까 (9일 오후 8시 30분)
'몰카배틀'은 '이경규'라는 단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몰래카메라'로 수많은 스타들을 속였던 노하우가 있는 이경규에 '아이돌 스캔들' 전문 슈퍼주니어 이특, '길거리쇼'의 경험을 살려 일반시민을 상대하는 노홍철이 가세했다.
이미 시청자의 반응은 후끈 달아올랐다. 방송 전부터 고정 프로그램 편성을 기대하는 여론이 어마어마하다. 이경규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브랜드이고, 특히 그가 '무한도전-예능총회'에서 여전한 예능감을 몸소 증명한 직후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
이경규 또한 '몰카배틀'에 예능 인생을 걸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이경규는 스튜디오 촬영에서 판정단에게 "이번 대결에서 왕좌에 오르지 못하면 은퇴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몰래카메라계의 대부' 이경규는 이특, 노홍철을 누르고 '몰래카메라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또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을 제치고 고정 편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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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