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새롭게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이고르(23)의 눈에 비친 수원의 첫 인상은 빅버드를 채운 많은 팬이었다.
이고르는 지난달 수원에 합류한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다. 브라질 파울리스타 주(州) 리그에서 2014시즌 11골로 득점 3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전도유망한 스트라이커다. 어린 나이에도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안정감을 갖춰 수원 공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수원의 코칭스태프는 브라질 주 리그에서 경기당 1개 정도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고르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스페인 마르베야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합류한 이고르도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팀은 우승, 개인 목표는 득점왕이다. 15골 이상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공격수이기에 골을 넣어야 한다. 축구가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기에 선수들과 잘 융화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왼쪽 측면을 좋아하는데 센터 포워드도 충분히 뛸 수 있다. 공격 포지션은 어디든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고르에게 수원은 생애 첫 해외 진출팀이다. 이고르는 "에이전트가 수원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으로 소개해 동기부여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SNS를 통해 수원의 경기 장면을 봤는데 많은 팬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을 위해 뛰는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수원에는 브라질 출신의 산토스가 있어 크게 의지하고 있다. 이고르는 "산토스가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지켜야 할 점을 알려줬다"며 "K리그 선배로서 어떤 스타일인지 전술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전술적인 이해가 빨라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