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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중국 황사머니에 유럽이 놀랐다

기사입력 2016.02.04 15:31 / 기사수정 2016.02.04 15: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이 올 겨울 이적 시장을 뒤흔든 중국발 '황사 머니'에 적잖이 놀라고 있다. 축구 변방으로 여기던 중국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과 세계적인 선수들이 몰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시작했다. 

늘 이적 시장의 중심은 유럽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문을 닫은 이적 시장은 중국이 패권을 가졌다. 여러 외신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가장 많은 돈을 쓴 리그로 중국 슈퍼리그를 1위에 놓지 않은 곳은 없다. 그만큼 중국은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이름 있는 스타를 대거 수혈했다. 

이적료 톱5 중 4건이 모두 중국행이다. 대표적인 아시아의 큰손인 광저우 헝다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뛰던 잭슨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557억 원)로 이번 겨울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장쑤 쑤닝은 첼시의 미드필더 하미레스를 3220만 유로(약 430억 원)로 영입했고 허베이 종지는 AS로마의 공격수 제르비뉴에게 1800만 유로(약 237억 원)를 지불했다. 상하이 상강은 광저우서 뛰던 엘케손을 영입하면서 1850만 유로(약 246억 원)를 썼다. 자국 리그 내 이적임에도 이적료는 상당했다. 

중국에 몰린 자본에 유럽은 그저 놀랄 뿐이다. 유럽 스포츠 매체인 '유로스포트'는 "마르티네스와 하미레스, 제르비뉴가 중국으로 갔다. 힘의 균형이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주장한 '축구굴기'를 설명하며 중국 대표팀의 세계 챔피언을 향한 도전도 설명하느라 바빴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중국이 이적 시장의 새로운 미다스 왕"이라고 정의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11년 다리오 콘카를 필두로 시작된 중국의 슈퍼스타 영입을 나열하며 과거에는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등 은퇴 시점의 선수들이 주로 이적했지만 올 겨울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일찌감치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중국의 행보에 당황했던 국내는 이번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과거만 해도 에이전트가 세계적인 선수에게 아시아행을 권유하는 것이 실례와 같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연봉의 걸림돌이 있지만 지금은 스타들도 아시아행에 거부감이 사라진 상태다. 언젠가는 K리그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광저우 헝다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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