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빅보이' 이대호(34)의 최종 행선지는 시애틀로 정해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 1루수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 속한 시애틀은 지난 1977년 창단된 팀으로 올해로 40년 째를 맞이한 팀이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의 역사에 비춰봤을 때 역사가 긴 팀은 아니지만 랜디 존슨, 켄 그리피 주니어, 스즈키 이치로, 사사키 가즈히로 등 빅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런 스타들의 명성이 무색하게 시애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우승은 커녕 월드시리즈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팀이다. 지구 우승도 1995년, 1997년, 2001년 단 세 시즌에 그쳤고, 2001년 이후 14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001년 116승 46패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전성기였던 시절도 있다.
시애틀은 지난 2000년 추신수가 입단해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구단이기도 하다. 2004년까지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06년 결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한편 이대호가 시애틀에 입단하면 아오키 노리치카, 이와쿠마 히사시 등 일본 선수 함께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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