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판독기’ 이원표가 장기전 끝에 변현우를 격파하고 Code S에 올랐다.
3일 서울 강남구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핫식스 GSL 시즌1' Code A 60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프리카 프릭스 저그 이원표가 X-팀 테란 변현우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승리했다.
아래는 오늘 Code S에 진출한 이원표와 나눈 인터뷰다.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둔 소감은.
변현우가 저그전을 잘 한다. 그래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기고 올라가서 Code S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
3세트에서 이길 뻔했는데.
거의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다. 실수를 하는 순간 오늘 지면 이 플레이 때문에 지는 거라고 생각했다. 땅굴망을 시도하면 건설 로봇이 전부 막으려 달려든다. 이 틈을 노려 맹독충으로 일꾼을 잡는 게 콘셉인데 실패했다. 빌드를 알려준 친구에게 정말 미안할 정도였다. 이 빌드가 잊혀질 때 즈음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다. 바로 다시 사용하기는 힘들 거 같다.
공허의 유산에서 저그가 테란 상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연습할 때 정말 힘들었다. 오늘은 그나마 그림이 저그에게 좋게 그려져서 다행이다. 나도 평상시에 연습할 때에는 테란전이 어려웠다. 수비가 답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다행인 거 같다. 테란의 공격이나 견제가 날카롭다. 내 스타일이 수비형이라고 해도 좋아서 하는 수비가 아니라 힘들다.
Code S에서 피하고 싶은 선수나 종족이 있다면.
가능하면 테란은 피해서 했으면 좋겠다.
오늘 장기전을 했는데 앞으로 장기전이 많이 나올 거 같나.
나도 모르겠다. 보통 그 전에 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특이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프리카 후원이 결정되고 나서 처음 하는 인터뷰다. 어려운 선택을 해준 아프리카에 감사드리고, 다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 덕분에 팀원들이 다 잘하고 있어 정말 고맙다. 그리고 오늘 경기라고 감독님이 프로리그에서 빼 주셨는데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나와 팀을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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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