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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 함덕주 "변화구 완성 노력 중…현승이 형 배우고파"

기사입력 2016.02.03 14:30 / 기사수정 2016.02.03 13:2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시드니(호주), 이종서 기자] 함덕주(21, 두산)이 한 단계 성장을 다짐했다.
 
지난해 함덕주는 68경기에 나와 7승 2패 2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두산의 불펜진에서 함덕주의 활약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비록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9실점(8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팀의 우승으로 모든 것을 씻어냈다.

이후 두산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 함덕주는 "몸상태가 최근들어 가장 좋다. 시즌 종료 후 살이 좀 쪘는데 움직이는 것도 불편해져서 일부러 5kg 정도 감량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해서 그는 "후반기에 엄청 좋을 때는 재미있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아쉬웠다"고 되돌아 봤다. 특히 포스트시즌 부진에 대해서 "겉으로는 웃고 그랬지만 정말 힘들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와일드카드전이 치러지는 휴식일 동안 체력을 아끼기 위해 일부러 공을 던지지 않은 것이 독이 된 것 같다. 팔이 가볍고 그러니 오히려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 준비에 나선 함덕주는 "올해는 변화구 한 개를 제대로 장착하려고 한다. 지난해에는 직구 위주로 던져서 효과를 봤다. 그러나 이제 상대도 분석하고 들어오는 만큼 이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제대로 갈고 닦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이현승 선배의 공이 정말 좋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공이다"고 눈을 빛냈다. 이어 "마운드에서 항상 당당한 모습을 배우고 싶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보직에 대해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출국 당시 "선발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던 그는 "현재 선발 투수 형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나 역시 아직은 선발보다는 불펜이 적합하다. 그러나 예전부터 꿈꿨던 만큼 선발 투수로 나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입단 당시에는 불펜으로 뛸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내가 공이 빠른 것도 아니고 변화구가 좋은 편도 아닌 만큼 짧은 이닝을 임펙트 있게 막아낼지가 의문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발 뿐만 아니라 마무리투수도 한 번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지금은 맞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다 한 번씩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아직 '미완의 대기'인 만큼 올 시즌 각오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다. 그는 "코치님, 형들이 모두 지난해보다는 정교해져야한다고 말씀하신다. 그 부분에 신경써서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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