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감미로운 목소리, 정확한 발음에 유머러스한 입담까지. 영화에 이어 예능을 접수한 배우 유해진이 라디오 DJ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1일 오후 6시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유해진이 스페셜 DJ로 참여했다. 이날 유해진은 라디오 데뷔에 긴장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노련하게 적응해 자신만의 '음악캠프'를 꾸렸다.
유해진은 라디오 DJ로서 첫 걸음에 대해 "첫 걸음을 내딛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며 자신은 "낙천주의, 잘 될 것이라는 편한 마음으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곡을 무사히 띄운 유해진은 "많은 분들이 떨지 말라고 응원해주고 있다"며 "사실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생방송이 떨린다"고 두근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배캠'의 애청자임을 자주 밝혔던 바 있는 유해진은 "한 우물만 판 결과"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실수하더라도 너그럽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유해진은 우려와는 달리 120분간 차분하면서도 위트있는 진행을 선보였다.
청취자들은 스페셜 DJ 유해진에게 다양한 사연을 보냈다. 그 중 눈길을 끈 사연은 유해진의 밝은 에너지가 어머니의 병이 낫는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였다. 유해진은 "그 때 기억난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tvN '삼시세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 '배캠'에 신청했던 마돈나의 '라 이슬라 보니타(La Isla Bonita)'를 선곡하곤 "만재도 생각이 난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든 곳이다"라며 "다른 분들도 이 노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배철수에 대해 존경심을 표하며 음악 설명을 할 때마다 "잘 모르지만 설명해 봤습니다"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유해진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곡해 청취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유해진은 1일과 2일 양일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한다. 오후 6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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