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루이스 판 할(65)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또 폭발했다.
판 할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브리타니아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FA컵 맨유와 더비카운티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경기 전에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이지만, 취재진의 질문은 온통 판 할의 경질여부에 쏠렸다. 최근 영국 매체들은 ‘판 할 감독이 맨유 구단에 자진사임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사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판 할은 격노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당신네들의 이야기를 만들 것이고, 난 거기에 답변을 해야만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건 매우 지독하고 끔찍한(awful and horrible) 일이다”라고 말했다.
판 할은 올 시즌 또 다른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을 향해 분노를 폭발시킨 적이 있다. 주제 무리뉴가 맨유 감독으로 올 것이라는 루머가 연이어 보도되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신네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 그 사람이 와 있어야 한다”고 폭발하기도 했고, 또 한 번은 답변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 기자를 향해 “이 뚱땡이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판 할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사임설이다. 난 기자회견에 참가할 의무가 있지만, 기자들은 무례한 질문을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내가 또 진다면 그 땐 네 번째 경질을 당할 것이다. 아마도 그때 당신들은 진실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상황에 대해 참기 어렵다는 속내까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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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