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박시후, 윤은혜의 영화 '사랑후애(감독 어일선)'이 첫사랑 영화의 계보를 이을까.
지난 1999년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으로 국내 개봉 당시 잇따른 매진 행렬로 130만이라는 흥행성적을 거두며 첫사랑의 대표 영화로 자리매김 했다. '21년 동안 잊지 못한 첫사랑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소재를 바탕으로 설렘 가득한 어린 시절의 기억뿐만 아니라 첫사랑의 아픔까지 함께 담고 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눈 내리는 설원에 울려 퍼지는 안부인사 "오겡끼데스까"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2012년 개봉과 함께 수지를 국민 첫사랑의 반열에 등극시킨 영화 '건축학개론'은 15년 만에 만난 첫사랑과 과거의 이야기를 담아내 보는 이들의 추억을 되살리게 만들었다. 특히 남자들의 로망으로만 여겨졌던 첫사랑 코드에 여자의 첫사랑을 더해 남녀노소의 공감대를 모두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보편적인 이야기는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사랑후애'도 관객들을 찾는다. '사랑후애'는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성준(박시후 분)이 15년 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은홍(윤은혜)의 음성일기를 듣게 되면서 첫사랑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과 현재의 사랑을 넘나들며 두 사람이 전하는 밀도 있는 감정선은 관객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주도와 북경을 오가는 로케이션 촬영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와 이를 배가시키는 OST 선율은 관객들의 감성 지수를 한 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랑후애'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모멘텀엔터테인먼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