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35
연예

[전일야화] '객주' 이덕화, 돈 아닌 가르침 주고 떠났다

기사입력 2016.01.28 06:40 / 기사수정 2016.01.28 00:42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이덕화가 돈이 아니라 가르침을 주고 떠났다.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34회에서는 신석주(이덕화 분)가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석주는 죽음을 앞두고 천봉삼(장혁)을 불러 북경에서 샀다는 지구본을 건네며 조선의 위치를 알려줬다. 천봉삼은 지구본을 보며 "조선은 이리도 좁고 세상은 참으로 넓군요"라고 말했다.

신석주는 "내게는 그저 신기한 장난감이었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사람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면 장삿길이 변하는 법이니 자네에겐 쓰임새가 있을 거다"라고 했다. 천봉삼은 신석주가 죽은 이후 "돈은 흘러야 한다. 흐르지 않으면 돈이 아니다. 그 가르침 결코 잊지 않겠다"며 신석주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겼다.

신석주는 죽기 전 매월(김민정)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매월은 신석주가 자신이 조서린(한채아)을 죽인 배후라는 사실을 천봉삼에게 말할까 두려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신석주는 그런 매월이 딱해 천봉삼에게 조서린 죽음의 진실은 말하지 않았다.

신석주는 매월이 "덮어주신 은혜 고맙다"고 하자 "다 부질없는 거다. 선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게 사는 거다. 악업 쌓지 마라. 더는 죄 짓지 마라"라고 얘기해줬다. 매월은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신석주는 전 재산인 천만냥 어음을 불에 태우며 "결국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하고 가는군"이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육의전 대행수를 수십 년째 유지하며 악착같이 모은 돈이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가르침을 남기고 떠났으니 전혀 아쉬워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