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배우 이순재, 강부자가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20년 만에 부부로 재회, ‘전설의 부활’을 알리는 현장이 포착됐다.
이순재와 강부자는 오는 2월 13일 첫 방송 되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각각 재단사 출신 대가족 수장 유종철 역, 종철의 아내 김숙자 역을 맡았다. 숙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종철네 집 가정부로 들어갔다가 종철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상황. 시간이 흘러 내일 모레 아흔을 앞두고서도 젊은 여자를 밝히는 종철과 그런 종철을 잔소리 섞인 애정으로 안아주는 숙자의 모습이 따뜻하고 훈훈한 부부애를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순재와 강부자가 ‘부부’ 역할로 마주한 것이 지난 1996년 막을 내린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20년만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국보급 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던 두 배우가 또다시 노익장을 과시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순재, 강부자는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진짜 부부를 능가하는 완숙한 연기로, NG 없이 빛보다 빠른 오케이 싸인을 받는 등 ‘레전드급 부부’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였다. 50년 이상의 연기 공력을 갖고 있는 두 배우가 펼쳐내는 뜨거운 열정이 현장을 더욱 불사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이순재와 강부자는 오래된 인연답게 서로 재치 있는 농담을 주고받거나 극중 종철과 숙자처럼 서로 걱정하며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두 사람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긴장하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하는 등 실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며, 촬영 초반 팀워크를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이순재는 “강부자와는 1964년 TBC 전속으로 있을 때부터 여러 작품에서 부부로 출연한 깊은 인연”이라며 “관록 있는 배우와 부부 역할을 하게 돼 상당히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20년 전 ‘목욕탕집 남자들’에 함께 출연할 때도 할아버지-할머니 역할이었다”라고 밝히며 “그때도 연기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라서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강부자 역시 “이순재와는 오랫동안 함께 연기한 배우라서 편안한 느낌이 크다”며 “20년이란 세월이 지나 부부로 다시 만났으니 더 재미있게 작업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극중 종철은 ‘걸그룹 빠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독특하지만 항상 곁에서 챙겨주는 든든한 아내 숙자가 있기에 더욱 살아나는 캐릭터”라며 “삼대를 이끄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로서의 이야기 외에 ‘뜨거운 인생’을 살아온 이 부부의 숨은 이야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대사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주말 시간대를 가슴 뜨끈한 에너지로 물들일 ‘그래, 그런거야’는 오는 2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대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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