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세계 축구 사상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카타르를 3-1로 제압했다. 후반 4분 터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로 카타르를 제압한 한국은 결승에 오르며 상위 3개팀에게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전까지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은 한국과 이탈리아 뿐이다. 이 중 이탈리아는 1912년부터 1948년, 1984년부터 2008년 두 차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발을 딛은 것은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사령탑은 박정휘 감독으로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어 8강에 올랐지만 스웨덴에 0-12으로 패배해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16년 뒤인 1964년 도쿄올림픽. 정국진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본선 조별대회에서 아랍공화국(이집트),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와 맞붙었지만 3패를 기록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다시 12년의 세월이 걸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우승팀 소련과 아르헨티나, 미국을 만났다. 조병득, 최강희, 최순호 등 초호화 멤버를 앞세운 한국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면서 비록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1992년과 1996년, 2000년 모두 본선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승 2무로 8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그리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멕시코를 1-0으로 잡고, 다시 말리와 3-3으로 비기면서 56년 만에 8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에 2-3으로 석패를 하면서 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8년 다시 본선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은 2012년 깜짝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구자철, 지동원, 기성용 등 해외파 선수들이 활약을 하면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넘어 8강전에서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냈다. 비록 4강전에서 만난 브라질에 0-3으로 패배를 당했지만 3-4위 전에서 일본은 2-0으로 완파하고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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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