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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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의 진심 "KB, 위기는 '위험한 기회'다"

기사입력 2016.01.23 08:00 / 기사수정 2016.01.22 21:2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나유리 기자]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자."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 스타즈는 2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맞대결에서 66-62로 승리했다.

값진 1승이었지만,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이기기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이날 KB 스타즈는 3쿼터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오히려 막판 KDB생명이 스스로 꼬이면서 승리를 헌납한 셈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더 많았던 서동철 감독이 자책했던 이유다.

"저 스스로 '왜 이렇게 경기 운영을 못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오늘 경기를 각자 보면서 공부를 하라고 했다. 저 역시 연구하고, 공부하고 다시 이야기를 나눌 참"이라고 밝혔다. 

건강상의 이유로 짧게 코트를 떠나있었지만 서동철 감독은 더 단단히 팀을 조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KB 스타즈는 3연패에 빠져있었다. 만약 KDB생명을 상대로도 패했다면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날 위험 요소까지 있었다.

선수단에게도 '위기'를 강조했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팀은 지금 위기이지만, 위기는 표현하기 나름이다. 오히려 위험한 기회라고 생각하자. KB 스타즈가 역시 저력이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주문을 계속 했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는데도 잘 안되는 부분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앞으로도 많이 고민하겠다"며 사뭇 비장한 각오를 내걸었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사실 서동철 감독이 몸을 회복하는 기간에 경기에만 나서지 않았을 뿐, 선수단 훈련에는 동행했던 만큼 부재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회복 후 복귀인만큼 더 큰 선물을 안기고픈 마음은 일치했다.

심성영은 "감독님이 늘 아픈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농담도 하셨었는데 앞으로는 더 잘해서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시는만큼 보답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NYR@xportsnews.com/사진 ⓒ W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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