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고의 패배 의혹에 불쾌함을 표했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쿠엔틴 할리스(프랑스)를 제압한 뒤 최근 보도된 고의 패배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최근 테니스계는 윔블던을 포함한 메이저대회서 승부조작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시작된 승부조작 의혹은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드는 선수 중 16명이나 중점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8명은 현재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테니스계에 승부조작이 만연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조코비치도 "개인적으로 2007년에 승부조작의 대가로 20만 달러를 주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내가 아닌 우리팀 관계자를 통해 접근을 했다.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나는 항상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무척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발언이 빌미가 돼 조코비치의 고의 패배 의혹이 시작됐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츠'는 "조코비치가 2007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파브릭 산토로(프랑스)에게 패한 적이 있다"며 "당시 조코비치는 세계 39위에 그쳤던 산토로에게 0-2로 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코비치는 "고의 패배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당시 그 대회는 사랑니를 뽑아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고의 패배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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