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국회의원 하태경이 최근 쯔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 기장군 을 19대 국회의원 하태경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쯔위의 이번 사과에 대해 중국에서 유학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려 한다"며 대만기 논란으로 직접 사과에 나선 쯔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무래도 10대 딸을 둔 부모 심정에서 생각하게 된다"며 "중국 유학 생활 중에 '하나의 중국', 즉 중국 통일 문제가 중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겪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부터 말하면 쯔위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부당하게 느껴지나 쯔위의 장래를 생각해볼 때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네티즌들이 분개하는 것에 이해를 한다면서도 "중국 통일 문제는 생각만큼 간단치가 않다"며 "중국 대륙 사람들은 대만과의 통일문제를 우리가 독도 문제를 바라보는 것보다 10배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륙 사람들은 통일을 제1의 국가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독도문제를 예시로 들며 "어떤 한국 연예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했다는 이미지를 가진 채 한국에서 연예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마찬가지로 중국 통일 반대론자 즉 대만 독립론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아는 쯔위 부모님은 쯔위에게 본의 아니게 대만 독립주의자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는 걸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강요된 사과처럼 보일지라도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중국 본토에서의 활동을 염두에 둔다면 연예인으로 현명한 행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쯔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중계에서 태극기와 대만기를 같이 흔들었고, 이와 관련해 대만 가수 황안이 쯔위가 대만 독립 지지자라고 주장하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저와 저희 회사, 그리고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중국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받으신 상처들을 만회하고, 여러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여 한중의 우호관계 및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쯔위 또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중국과 대만 문제를 직접 언급한 뒤 "저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해왔고, 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며 자신의 실언 및 소속사와 중국, 대만간의 교류 및 감정에 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후 중국에서의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재차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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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