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보경(27)이 전북 현대의 신형 엔진이 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보경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위치한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친선경기서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전북 합류 후 처음 경기에 나선 김보경은 후반 15분 교체돼 나갈 때까지 60분 동안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연말 J리그 감바 오사카로 마음이 기울었던 김보경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설득할 만큼 영입에 공을 들였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 전북에 다양성을 불어 넣어줄 카드임을 확신했다.
최 감독의 짝사랑은 이유있는 구애였다. 도르트문트를 맞아 전반에 공격적인 롤을 수행하고 후반에는 조율에 신경을 쓴 김보경은 유럽 정상급 압박을 펼치는 도르트문트를 맞아 경쟁력을 과시했다.
경기 내내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애를 쓴 전북은 간간이 볼을 소유할 때 상대의 압박을 벗어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그런 와중에도 김보경은 홀로 볼을 동료에게 연결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상대 압박을 이겨내는 모습과 함께 과감한 침투패스를 보여주는 등 60분을 뛰며 경쟁력 있는 활약을 펼쳤다.
이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몸상태를 실전을 통해 반박했다. 김보경은 지난 4일 입단 기자회견서 "J리그가 끝날 때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며 "개막까지 100%의 몸을 만들 수 있다"던 자신감은 사실이었다.
비록 전북은 도르트문트에 1-4로 조금 크게 패했지만 김보경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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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