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이 과거 20대 탈북 여성들 중 배우 권상우 때문에 탈북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되는 MBN ‘아궁이-북한판 사랑과 전쟁' 편에서는 북한의 결혼생활에 대해 알아본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결혼 문화부터 북한에서 혼수는 어떻게 하는지, 1등 신랑감과 신부감은 어떤 사람인지 등 내밀한 북한 부부의 생활 실상에 대해 탈북자 부부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출연해 자세히 전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날 방송에 출연한 ‘탈북 여성 박사 1호’ 이애란은 "과거 20대 탈북 여성들 중에는 '권상우를 보기 위해 탈북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증언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이애란은 "20대 초반 탈북 여성들에게 '왜 탈북했냐'고 물었을 때,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를 보고 너무 만나고 싶어 탈북했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여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즉,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이 드라마 속 권상우처럼 자신을 대해줄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
하지만 이애란은 "한국 남자들이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모습과 달라 실망한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고, 이에 탈북 방송인 김미소 역시 "저도 죽을 고비를 넘기며 탈북할 때 권상우의 얼굴을 떠올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권상우를 만날 생각만 하며 남한에 도착했는데 현실은 아니었다.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만나는 것보다 힘들더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또 탈북 한의사 박세현은 "한국 여성에 대한 환상을 갖고 탈북한 북한 남성들도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과거 북한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대북방송을 들었는데 방송 속 여성의 목소리가 곱고 나긋나긋하더라. 또 대북 전단 속 여성들의 모습이 화려하고 예뻤다. 그래서 환상이 있었는데, 탈북한 뒤 한국 여성이랑 결혼했더니 환상과 다르더라"면서 웃픈(?) 사연을 공개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15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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